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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 (왼쪽부터 조한선,최지우,서영희,최성국) |
ⓒ 이한철 |
'연리지'는 두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붙어 하나의 나무가 되어가는 자연 현상을 일컫는 말로, 영화 속 민수와 혜원의 애틋한 사랑을 의미한다. 또한 민수와 혜원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또 다른 사랑도 '연리지'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랑도 게임처럼 즐기며 무의미한 만남만을 되풀이 하던 민수(조한선). 그러나 비 오는 날 버스를 기다리던 혜연(최지우)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그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사랑의 설렘을 느낀다. 혜연이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민수는 더욱 더 절실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방황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김성중 감독을 비롯 최지우, 조한선, 서영희, 최성국 등 출연배우들이 함께 했다.
"<연리지>를 통해 좌절이나 고뇌의 모습보다는 그 속에서 발견해 낼 수 있는 행복하고 찬란한 사랑의 순간을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노력 하겠다"고 연출의도를 밝힌바 있는 김성중 감독은 "기존 멜로 영화와 큰 차별을 두려고 한 건 아니며 최대한 무겁지 않게 연출하려 했다"고 말했다.
최지우는 "커플들의 사랑싸움에 멜로가 적절히 가미된 것이 영화"라고 간략하게 소개하고, "일본 시장을 겨냥해 시작한 영화는 아니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였던 배우는 단연 최성국이었다. 상영 전 무대인사에서 "자신이 멜로 영화에 출연한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지만 영화를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최성국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 안절부절 못하고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 경민 역을 맡았다.
그러나 영화는 진부한 스토리인데다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등 시나리오 상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신예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연출력이 실종된 채 기존 멜로영화의 틀을 그대로 답습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최지우, 조한선의 연기력은 풍부하지 못해 영화의 감정을 적절하게 유지해 주지 못했으며, 이 영화의 비장의 무기였던 막판 반전은 감정 선을 자극한다거나 기발하다고 하기엔 다소 엉뚱하고 황당하다. 두 남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은 최루성 멜로 영화 <연리지>는 쇼박스의 배급으로 4월 13일 개봉한다.
출처 : 곧 개봉될 영화 한편 최루성 멜로/ 연리지
글쓴이 : 이윤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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