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는 이름의것들
죽기전에 인간이 가봐야 하는곳../앙코르 와트.
늘푸른재가노인복지센터
2006. 5. 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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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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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춘 |
영화 '킬링필드'로 유명해진 나라.
지뢰를 조심해야하는 나라.
우리나라 관광객이 작년 한해 20만 명이 넘게 갔다 온 나라.
인간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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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 와트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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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앙코르(ANGKOR)'를 보기 위해서다. 정말로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어떤 것일까'가 궁금했다. 도대체 어떻게 생겼기에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까? 그리고 그 유네스코에선 무너져 가는 유적지를 왜 포기했다는 것인지를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인도차이나반도 서남쪽에 위치한 캄보디아의 씨엠립. 이 도시는 캄보디아의 3대 도시 중의 하나. 우리나라 경주와 같은 고대 도읍지이다. 거대한 밀림 곳곳에는 고대 앙코르 왕조의 유적들이 널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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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여년을 밀림속에 숨어 있다 드디어 얼굴을 보인 앙코르 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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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바켕, 바이욘 사원, 앙코르톰, 톤레삽 호수 등 모두가 경이스런 모습들로 세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앙코르 와트는 유럽의 석조문화 못잖은 크메르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룬 역사적인 예술품 그대로였다. 구성, 균형, 설계기술, 조각과 부조. 이 모두 완벽하다. 세 겹으로 쌓인 회랑에는 각종 신화와 역사적 사실들이 세밀하게 새겨져 있었다. 앙코르 와트가 지니는 건축적 의미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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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 와트의 위용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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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쌓아올린 석조 표면에 새겨진 그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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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조각된 형상의 테크닉은 현대사람이 흉내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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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된 그림중 일부를 복원하던 프랑스인들이 잘라 본국으로 가져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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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중앙탑이 있는 곳은 천상계, 2층은 인간계, 1층은 축생계를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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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의 조각상들은 하단(오른쪽그림)의 하나의 돌덩이에 조각하여 (한단 왼쪽 붉은 선)쌓아 놓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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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돌과 돌 사이의 이음새가 표시 났지만 전체를 놓고 볼 때는 거대한 조각품이었다. 바로 이 자체가 현대의 기술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불가사의하다는 것이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들여다 볼 수록 신비스럽고 경이스럽다.
거대하고 광대하다.
끈질기고 정교하다.
도대체 이 많은 돌은 어디에서부터 가지고 왔을까?
어떻게 운반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쌓아 올렸을까?
의문은 꼬리를 물고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해답은 없다. 그들은 유물이란 문화가 없었다. 사람이 죽어 땅에 묻혀야 혹시라도 그 속에 유물찌꺼기라도 남는 게 있어 그 근원을 파악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그들은 죽으면 그대로 화장을 해버렸다. 그래서 오늘에까지 전해 내려오는 것은 다만 설(說)뿐이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처럼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오늘의 인간들로 해서도 조금씩 허물어져 내리지만 식물들의 침식으로, 또는 자연현상으로 황폐해진다는 것이다. 유네스코에서도 두손 들고 포기한다는 것은 바로 건축물을 잠식하는 식물들의 자연침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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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에서 가져 왔습니다.-